G20 준비위 본격 가동…조직 확대재개편

준비위, 사공일-윤진식-이창용 ‘트로이카’ 구축
오늘, 이대통령 준비위인선.서울 개최확정 마무리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 빠른 준비태세를 전격 가동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 회의를 열어 정상회의 개최지를 서울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위원회 명단을 확정하고 기획재정부 등 3개 부처로 분산된 준비위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확대 재편한다”고 말했다. G20 회의 성공 개최가 내년 한국의 핫이슈인 만큼 준비조직의 재개편함으로써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준비위 사무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사용했던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부처별로 100명가량을 준비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준비위 간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위원장에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G20기획조정위원장), 부위원장에 윤직식 청와대 정책실장, 차관급인 기획조정단장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사-윤-이’ 트로이카체제의 완성이다.

정부는 또 회의 개최 도시를 서울로 정했다. 당초 인천 송도, 제주도, 부산 등이 거론됐지만 교통, 회의시설, 숙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울이 가장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30여명의 국가원수급 인사와 1만여명의 수행 인원이 짧은 기간에 출입국한다는 점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서울과 인천 송도가 제주도와 부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송도의 경우 이처럼 엄청난 인원의 주요 인사들을 수용할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이 없고 이를 새로 지을 시간도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였다.

정부는 다만 G20 회의를 전후로 열리는 정상회담과 장·차관 회의 등 부수적인 회의는 인천 및 지방에 분산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준비위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대통력 직속으로 조직이 대폭강화된 것이다. 현재 대통령 직속 G20 기획조정위원회에 재정부 G20 기획단 및 외교통상부 내 조직을 통합해 확대 재편함으로써 일사분란한 회의 준비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준비위는 사 위원장을 필두로 회의 어젠다를 담당하는 분야, 홍보 및 의전 등을 담당하는 분야, 경호 분야 등 3개의 준비단으로 편성된다. 홍보 및 의전분야와 경호분야 단장은 1급 자리로서 외교부 등 관련부처 고위공무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계자는 “내년 회의에서는 국제적으로 출구전략 시기 조정이나 2012년까지 만들기로 한 새로운 국제 금융규제·감독강화 방안 등 글로벌 질서 확립이 주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준비위는 남은 1년간 새로운 의제 발굴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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