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경희대 한의대, 서울시의료원과 공동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으뜸이 한방·양방 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유민근 SH공사 사장이 진료를 받고 있는 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인근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하면 떠오르는 공기업이 있다.
바로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주택문화를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는 SH공사는 내 집 마련 걱정을 덜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는 게 공기업의 역할이라는 책임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SH공사의 사회공헌의 핵심은 '감동 경영'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시프트 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프트 아카데미는 취약 계층 자녀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서구 노원구 강남구 등에서 차례로 문을 열었다.
특히 시프트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거나 참여했던 학생들의 성적이 전교 10등 내외의 상위권에 랭크되자 입주민들 사이에선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수업 참여율도 95%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학업이 우수한 저소득가구 청소년들에게는 해외탐방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시프트 아카데미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올해까지 총 140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임대 단지 내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영정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장수사진' 제작은 2006년부터 4년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2000회를 돌파했다.
또 2005년부터는 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서울사랑나누미' 봉사단을 만들어 연 10~15회 장애우 수용시설인 '예닮원'을 방문, 자원봉사를 실시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공사 직원들은 나들이돕기, 체육활동, 목욕봉사 등을 전담한다.
입주민들을 위한 무료 건강 진료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02년부터 경희대 한의대, 서울시의료원과 공동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으뜸이 한방·양방 진료봉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 시작 이래 올해 9월 현재까지의 수혜 인원만 총 7000여명에 달한다.
또 지난 9월에는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과 헌혈 약정식을 갖고 공사 임직원 및 방문고객들이 헌혈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SH공사는 이번 약정식을 계기로 2010년까지 1000명 참여를 목표로 헌혈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임대주택 입주민 중 다문화 다자녀 가정 등 저소득 세대 동거부부를 대상으로 합동결혼식도 지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실시한 이 프로그램은 매년 5~7쌍씩 모두 19가정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상자 선정은 사연 공모 접수를 받아 SH공사와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지방에서도 사랑 전개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충북 제천시 백운면 도곡1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연 2회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55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행사기도 하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앞으로도 임대주택 입주민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복리후생 증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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