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韓 다문화 후진국 수준"

 
우리나라의 다문화 성숙도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정유훈 선임연구원은 8일 '국내 다문화 현상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인과 유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다문화 성숙도는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이 인용한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3년 9700명에서 지난 9월 말 8만2000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주 근로자도 2004년 연간 7000명에서 지난해 20만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주요국과 비교한 다문화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올해 '세계경쟁력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외국 문화에 대한 개방도를 조사 대상 56개국 중 55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10쌍 중 1쌍꼴로 국제 결혼을 했지만 이혼 부부의 약 10%도 다문화 가정이었다. 새터민과 난민이 계속 유입되지만 취업 등을 할 때 어려움을 겪어 사회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외국인 범죄자는 2004년 9103명에서 지난해 2만623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정 연구원은 "건전한 다문화 사회로 발전하려면 교육, 문호, 경제, 지역정책 등을 통합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전문인력 양성 ▲기초생활 지원 ▲다문화 가정 교류 활성화 ▲새터민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 강화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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