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양 전문 포럼 '2009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이 10~12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포럼에는 세계 20개국 해양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 '해양, 인류의 미래-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산업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펼친다.
11일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해양연구소인 미국 우즈홀연구소(WHOI)의 수전 에이버리 소장이 '해양기술의 발전과 미래의 해양'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12일 폐막식에 앞서 열리는 특별강연은 세계미래학회 티모시 맥 회장이 맡는다.
유엔환경계획(UNEP) 동아시아지역해 조정기구 담당관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해양국장, 세계항만협회(IAPH) 사무총장 등 해양ㆍ환경ㆍ물류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존슨 토리비옹 대통령의 첫 방한도 이뤄진다. 태평양의 산호섬으로 이뤄진 팔라우는 지난 1969년부터 2003년까지 35년간 해수면이 0.84m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세계 최대 자연에너지연구소인 하와이자연에너지연구소(NELHA)의 얀 워 운영이사, 일본 사가대학 해양연구소장, 유엔 국제해저기구(ISA) 사무총장, 세계 3대 크루즈선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 아ㆍ태 지역 부사장 등도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모두 4개의 세션과 2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에서는 해양환경 변화 현황과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국제사회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특별세션은 각각 '해운ㆍ물류ㆍ크루즈산업', '21세기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외에 대한민국 대표 해양인을 치하하는 해양대상 시상식 등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세계해양포럼에서 시상하는 '제3회 대한민국해양대상'의 영예는 국내 해운업의 효시로 꼽히는 협성해운㈜ 왕상은 회장(89)이 차지했다.
왕 회장은 한국 해운업의 1세대로 국내 최초로 선원 송출업을 시작했고, 부산컨테이너 부두운영공사를 창설해 해운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현역 최고의 원로 해운인이다. 제3회 대한민국해양대상 시상식은 1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포럼은 해양산업발전협의회와 부산시, 국토해양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 등 해양 관련 기관이 주관사로 함께 참여한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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