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해외 PC시장 '상반된 실적'

  • 삼성전자, 상반기 수출 7271억...LG전자, 가시적 성과 적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PC사업에서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ㆍ미국시장에서 일반 노트북과 넷북 판매가 급격히 늘어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유럽ㆍ아시아 지역에 진출 했으나 홍보ㆍ마케팅 부족으로 그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PC 해외 수출 부문에서 7271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동기 해외 사업 매출은 190억원으로 38배나 증가했다.

해외 실적은 내수 매출액 6448억원보다 훨씬 높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총 1조37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는 해외 700억원, 내수 1조1653억원으로 총 1조2353을 나타냈다.

올해 해외시장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 규모와 비슷한 실적을 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이 이같이 해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조직개편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PC부문이 완제품(DMC) 사업부로 합치면서 이미 해외에서 자리를 잡은 휴대폰의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ㆍ인도ㆍ브릭스(BRICs) 등 신흥 시장에서도 가파른 수요증가를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며 “올 한해는 미니노트북 넷북의 해외 시장 선점 속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지역별 특화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울트라 씬 노트북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4년도에 첫 해외진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현재 노트북과 넷북을 위주로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PC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ㆍ마케팅이 부족했다”며 “내년에는 제품 라인 등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이 외에 구체적으로 세운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히트 모델 제품을 먼저 만들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현재 수치로 나타낼만한 성과가 없지만 인지도를 확보를 위한 기본 체력을 다지는 시기로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 세계 노트북 시장은 2012년까지 연평균 21%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넷북은 데이터 중심의 통신사업자 비지니스 기회를 확대시키고 수요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 PC 시장의 전망속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삼성ㆍLG전자가 내년시장에서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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