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한국-APEC 경제협력 약해진다"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다른 회원국의 경제협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10일 발표한 '한·APEC 경제협력 약화되고 있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규모에서 APEC 회원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63.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APEC 회원국 중에서도 일부 국가와의 무역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지적됐다.

교역 상위 5개국과의 무역량이 전체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47%에 이르는 반면 하위 5개국과의 무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3.4%에서 올해 2.4%로 하락했다.

투자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APEC 회원국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줄어 국내 외국인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0%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금액에서 APEC 회원국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7년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APEC 회원국의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총 수입규제의 4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임 위원은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이 수입규제를 늘려 통상마찰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등 주요국에 편중된 무역을 다른 국가들로 확대하는 방안과 회원국 간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실무 협의체 등을 향후 협력 과제로 제안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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