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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요코미네 의원은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재일한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명확한 차별인 데도 한국 정부와 언론은 너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코미네 의원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일본투어 참가에 필요한 '룰에 관한 필기시험' 의무를 강화한 것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프로골퍼 요코미네 사쿠라의 아버지인 그는 일본에서 '사쿠라 파파'라고 불리는 유명인사다.
JLPGA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어와 영어로 실시하는 '룰에 관한 필기시험'에 통역을 배석하지 못하게 했다. 영어나 일본어를 모르면 시험을 못 보게 한 것이다. 요코미네 의원은 프로골퍼 조련사답게 "스포츠의 세계에는 차별의 울타리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 참정권 부여와 관련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미네 의원은 그러나 "일본에서 태어난 2ㆍ3세들이 일반 학교를 졸업해 직장에 다니며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지방 참정권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하토야마 정부가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다면 참정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항의 표명을 해야 하고 언론도 재일한국인의 참정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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