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내년도 세계 및 우리 경제를 전망해 보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현재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약화돼 상당 기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의 위험요인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지속, 우리 경제의 신인도 개선 등에 따라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내년 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해보다 21% 상승한 배럴당 74.4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가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크게 올랐으나 내년에는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에는 연기금 등이 주식매수를 확대해도 2분기 이후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와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 등으로 수급 사정이 개선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돼 당분간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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