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정상회담, FTA 체결 조속 추진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양국간 경제, 통상 관계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또 역내 국가간 교역·투자의 완전 자유화 및 원활화, 경제 및 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장기목표로서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페루 석유화학 산업의 개발잠재력이 높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 분야의 한국 투자 유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원활한 투자를 위한 페루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오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페루가 참가키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와 협력이 증진되기는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올해 양국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맞아 양 정상은 한국 드라마의 페루 방영, 공연단 파견,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잉카문명전’ 등 문화교류도 강화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그랜드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에 대해 가르시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협력키로 했다.

회담 후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 데 이어 국빈오찬도 함께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 “소재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기업간 칸막이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재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인력 육성과 더불어 해외의 고급인력을 유치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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