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향력 1위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11일 (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67인' 명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4위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차지했으며, 검색엔진 1위 업체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5위, 멕시코의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이 6위에 선정됐다.

또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7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마이클 듀크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와 억만장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각각 8, 9, 10위에 올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31위)은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17위)과 함께 이름을 올려 퇴임 후에도 변치 않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14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4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35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37위)뿐 아니라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즈만(41위)에게도 밀려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보유 자산(정치지도자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경영자의 경우는 회사의 순익 및 자산ㆍ시장 가치 기준)은 어느 정도인가 △얼마나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주어진 권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 등 네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한편 포브스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물 7인'도 함께 발표했다. 1위로는 줄리어스 시저가 꼽혔고 중국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 러시아의 표트르 1세(피터 대제),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그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