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일 집권당에 ‘가까이 더 가까이’

정세균 대표 12일 방일…정권교체 민주당과 친선외교 매진
올초부터 미국 민주당과도 관계발전 위해 ‘총력’
집권 노하우 잡고, 시너지 효과 높여라

한국의 민주당은 미국과 일본의 집권 민주당이 너무나 부럽다. 지난 8월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과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미국의 집권당은 모두 같은 당명인 민주당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들 정당의 승리에 대해 “현재는 부럽지만 희망을 본다”는 말로 기쁨을 같이했었다.

1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의 민주당과의 친하고도 더 친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간사장과 만나 양당 교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대표는 면담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한 일본 민주당의 개혁정치 노선에 공감을 표시하고 양당간의 정례적 교류를 제의했다.

민주당으로의 복당이 유력시 되는 정동영 의원도 이날 일본을 찾았다. 정 의원은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북핵문제 해결 등 한일간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오카다 외상은 평소에 잘 알던 사이로 선거 때도 많은 도움을 줬던 사이”라며 “정권 교체 후 일본의 대북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며 북핵해결에 대한 생각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민주당과 정 의원의 동시 일본방문은 일본 민주당과의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와 함께 동행한 송영길 최고위원은 “일본의 지난 8월 총선 과정에서 변화를 원하는 일본 국민의 열정을 목격했다”며 “우리당도 집권을 하기 위해선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작년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발 빠르게 관계맺기를 시도했다.

민주당은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11월5일 한미관계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길)를 긴급히 구성했다. 이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초청 국회간담회 실시,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GM대우 해결 협력’ 서한 전달 등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아주경제= 송정훈, 팽재용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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