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관위, '제3의 性' 인정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성적 소수자에게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性)을 인정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적 소수자들에게 '다른(other)'이라는 성 표기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흔히 자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불리는 양성애자, 성전환자, 복장도착자(이성의 옷을 입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 등이 선거 관련 서류작성시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선관위는 "위원회는 성적 소수자들의 요구에 대해 숙고한 끝에 남성이나 여성으로 분류되기를 원치않는 사람들에게 '다른(Other)' 성을 선택할 권리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각급 지방정부와 연방직할지역 선거 관련 단체에 이에 관한 지침을 내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는 대략 50만명의 성적 소수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에서 '히즈라(Hijra)'로 불리는 성적 소수자들은 결혼식이나 축제 등 행사에 나타나 흥을 돋우는 등 일을 하며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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