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위안화 평가절상이 중국 경제 부양에 도움될 것이라며 평가절상을 요구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연례회담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통화들이 평가절하돼 있다면서 통화 개혁에 나설 것을 아시아 각국 정부에 주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특히 "앞으로 중국 경제는 내수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인민폐의 가치는 절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통화 재평가는 가구소득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중국 경제를 부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또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뿐 아니라 나머지 전 세계 국가들에도 "내년은 회복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기축통화 논란에 관련, "달러화의 역할이 불과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달러화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계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APEC 외무·재무장관들은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2일 각료회의를 열고 중국과 미국에 환율 융통성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뜻을 밝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으나,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며 절상 가능성을 부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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