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정통 하이든 관현악의 밤

   
 
사진: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맞아 최고의 하이든 전문가 아담 피셔, 미샤 마이스키, 하이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뭉쳤다. 공연은 25일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은 하이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모습.

현존하는 최고의 하이든 전문가 아담 피셔, 로스트로포비치를 이어 세계 첼로 계를 이끌어가는 미샤 마이스키, 하이든 교향곡 전곡 녹음으로 ‘하이든 해석의 최고의 악단’이란 호평을 받은 하이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맞아 본고장의 거장들이 대거 내한한다. 전곡 모두 하이든 레퍼토리로 꾸며질 이번 ‘하이든 필하모니 내한공연’은 2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양 클래식음악사에서 고전파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 하이든. 하이든의 일대기를 읽는 것은 교향곡의 발전사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의 기본 형식을 가지고 무엇을 더 새로이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지치지 않는 호기심, 유머감각, 그리고 음악의 전개와 구성에 관한 진지한 고민들이 하이든의 106개에 다다르는 교향곡에 담겨 있으며 그는 이러한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교향곡이라는 장르를 고전주의 최고의 형식으로 발전시켰다.

하이든의 빛나는 음악성을 그대로 연주하는 하이든 필하모니는 2009년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31일 오스트리아 연방 대통령 하인츠 피셔가 참석한 가운데 대작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지휘해 청중들의 박수세례 극찬을 받았다. 이들의 음반작업 또한 화려하다. 하이든 필하모니는 1987년에서 2001년 사이 님버스레이블에서 하이든이 남긴 교향곡 104편 전곡을 레코딩했고 디스크 33장으로 정리한 박스 세트는 베스트셀러다.

이번 공연에 협연하게 될 미샤 마이스키는 음악에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 ‘음악은 종교다’라는 신념으로 음악을 대하는 첼리스트이다. 그의 연주는 훌륭한 성악가의 노래를 연상케 하는 매력을 지녔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가 그 단적인 예로, 마이스키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바흐를 표현해 바흐 작품의 원류에 취해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의 바흐 음반은 ‘바흐의 서정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한 연주’라는 평을 받으며 불후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자신이 설립한 하이든 필하모니와 하이든 교향곡 전집녹음으로 음반사에 큰획을 그은 명장 아담피셔. 그는 다섯 살에 하이든 교향곡 제103번 ‘큰북연타’를 듣고 지휘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198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하이든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정통에 기반을 둔 탁월한 오케스트라로 이끌어내었다.

이번 공연에는 하이든 교향곡 최정점의 걸작이라 불리는 교향곡 104번 ‘런던’이 연주된다. 하이든 후기에 작곡된 이 작품은 그의 40년간 창작의 경험을 하나로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든이 왜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는지 음악적 사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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