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안벽 기술 개발…삼성重∙해양연구원 등 참여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비해 항만 내에서 부두가 이동하면서 육상의 안벽(부두)과 연계, 양현 하역(선박 좌우에서 하역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안벽 기술이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안벽은 항만 내에서 이동 가능한 부유식 구조로서 컨테이너의 양현하역과 피더 서비스 기능을 갖춘 지능형 다목적 안벽(부두)다. 하역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국토해양부가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항만유관단체 등 관계자를 초빙해 서울 엘타워에서 하이브리드안벽 기술개발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안벽 기술개발 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 항만물류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의 세부과제로, 2003년부터 6년간 총 연구개발비 116억원(정부86억원, 민간30억원)을 투입해 한국해양연구원, 삼성중공업, 건일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 안벽은 콘크리트 구조로서 향후 주력선박이 될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 선박 좌우에서 양현하역은 물론 피더선(중추항만과 중소형 항만을 잇는 중소형 선박)에 환적작업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항만 서비스와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선사의 물류비용은 물론 터미널의 하역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안벽은 부유식 이동 가능한 구조여서 기존 항만의 확장 또는 신규항만 건설시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항만 기능을 고도화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녹색 항만(Green Port)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안벽 기술로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하이브리드 안벽 기술이 상용화가 될 경우 1만5000TEU급 선박 기준으로 약 23%의 하역시간 단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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