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 대장주 태웅이 전날보다 7.17% 내린 7만2500원을 기록한데 이어 마이스코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용헌BM(-10.87%), 현진소재(-8.73%), 평산(-1.34%)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 3분기 실적 쇼크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웅은 3분기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128억4200만원으로 34%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9억6900만원으로 94% 줄었다.
증권업계 예상치인 매출 1441억원, 영업익 176억원, 순익 13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기록이다.
지난 13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평산과 용현BM, 마이스코는 적자를 냈다.
평산은 3분기 영업손실이 189억3400만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641억9300만원으로 33%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189억20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역시 예상치 평균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다.
용현BM과 마이스코도 3분기 각각 10억원, 3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현진소재는 환율하락에 따른 키코 손실 축소로 3분기 순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줄어든 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805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하반기 업황개선을 전망했던 증권업계는 풍력주들의 동반 추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담당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가 되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으로선 솔직히 회복 속도나 실적이 좋아지는 시점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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