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천6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그토록 목말라 하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타차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위성미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후반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하던 위성미는 12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카트도로에 떨어뜨린 위성미는 무 벌타 드롭에 이은 두 번째 샷이 나무을 맞고 튀어 나왔다.
그러나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보기로 마무리, 달라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위성미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폴라 크리머(미국)는 이후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난조를 보이며 2위 그룹으로 한 발짝 내려앉았다.
그리스티 커(미국) 역시 15번 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타차로 쫓기던 위성미는 18번 홀(파5)에서 세컨 샷을 벙커에서 빠트리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벙커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탭인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위성미는 "기복이 심하기는 했지만 대단한 한해였다. 확실한 것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가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라며 기뻐했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는 상금 6만5936달러를 보태 합계 177만5104달러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상금 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신인왕과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지었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으로 미뤘다. 경쟁자 오초아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8점으로 신지애(156점)를 간발의 차이로 따라 붙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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