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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다니는 전 세계 극빈층을 위해 출시되는 '1유로 운동화'는 내년에 방글라데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가 '사회 사업(social business)'을 제안해 추진되는 것이다.
유누스 총재는 아디다스 측에 빈곤국에 사는 이들은 값이 싸고 현지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 루나우 아디다스 대변인은 다만 "1유로 운동화는 아직 콘셉트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유누스의 제안으로 아디다스가 저가 운동화를 만들기로 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통신은 아디다스가 야누스 측과 운동화의 가격을 원료 및 생산원가보다 비싸게 책정하지 않는다는 의향각서(MOI)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1유로 운동화에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세줄 문양이 들어갈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나우 대변인은 "운동화에 어떤 상표도 붙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여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통신은 아디다스의 1유로 운동화 계획은 다른 다국적 기업들이 힘쓰고 있는 사회책임 경영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풀이했다. 제약업체들은 극빈국에 약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100 달러짜리 노트북'을 개발하고 있다.
신발제조업체들이 개발도상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현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아디다스는 불시 점검과 각종 프로젝트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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