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사진)은 17일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한국리더십' 컨퍼런스 행사 참석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인수 시기는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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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력과 관련 "인수자금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해결할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 7월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강 행장의 발언으로 KB금융지주의 인수·합병(M&A)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주 첫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차기 회장으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강 행장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사실도 KB금융의 M&A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내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판단, 차기 회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조담 이사회 의장은 아주경제와 가진 통화에서 "금융위기 이후 미뤄졌던 전략적인 결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강 행장이 기존 회장과 같은 권한으로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최인규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외환은행을 포함해 은행권의 M&A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증권사 한두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오는 20일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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