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 시장의 화두로 전망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놓고 삼성SDS·LG CNS·SK C&C IT서비스 빅3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등을 쓰는 만큼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시간·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북미와 국내 시장 선점을 목표로 LG CNS는 보안에 집중하는 서버기반 컴퓨팅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 C&C는 글로벌 기업 레드헷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세 기업은 각기 다른 전략과 목표로 3년 후 1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제휴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
현재 소프트웨어(SW)·솔루션·시스템 등 부문에서는 사이베이스·오라클·시만텍 등 글로벌 기업과 이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용량 분산 데이터 처리기술인 하둡(Hadoop) 전문기업인 클라우드데라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전문성을 확보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에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기술을 적용해 상용화 할 방침이다.
LG CNS는 경쟁사 삼성SDS가 표방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용어대신 ‘서버 기반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다.
서버 기반 컴퓨팅은 기업들이 취약하기 쉬운 정보보호가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회사의 전략은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과 함께 정보보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다.
SK C&C는 내년 초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가속화 움직임에 따라 최근 그 시기를 앞당겼다.
이 회사는 삼성SDS와 LG CNS보다는 늦게 이 시장에 진출한 만큼 레드헷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중국 시장을 먼저 노크한다는 복안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모바일로 직장과 개인 PC의 파일을 열어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IT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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