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 '샘말공원' 입구 모습. |
서울시는 신림동 고시촌 녹두거리로 알려진 관악구 대학동(구 신림9동) 산63-1번지 일대 1만634㎡ 규모의 '샘말공원'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개방했다고 17일 밝혔다.
샘말공원의 명칭은 이 일대가 옛부터 물이 많은 나는 지역이라 해 '샘말'이라고 불렸고 또 현재 인근에 샘마을약수터가 있는 것에 착안해 향토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주민 선호도 조사결과를 통해 선정됐다.
이 지역은 서울대 인근 고시학원과 고시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일명 '녹두거리' 안쪽에 위치한 관악산 끝자락으로 그동안 골프연습장 건립 등 각종 개발소문이 무성하던 곳이었다. 또 불법경작과 쓰레기 적치 등으로 경관을 크게 악화시키던 우범지역이었다.
인근 고시촌에 사시는 주민이나 고시생들이 이용할 만한 공원이 없어 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였던 곳으로 서울시와 관악구는 주민접근성이 높은 이곳을 다른 곳보다 우선해 조성을 추진해왔다.
시는 샘물공원 조성시 주택가 가까운 쪽으론 다양한 공원시설을 배치하고 그 위쪽 산에 가까운 공간들은 생태숲을 조성해 복원했다.
또한 삼면이 주택가에 연접된 공원 입구에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광장을 설치하고 광장 한가운데 동적인 요소인 바닥분수를 설치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청량감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안승인 푸른도시국 국장은 "주민의 생활공간 가까운 산자락의 훼손된 곳을 웰빙공간화 하는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은 소요비용에 비해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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