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은 가운데 관련 의약품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달전만해도 제고가 쌓여있던 손 소독제의 경우 대량 구매가 늘어나면서 살아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감기증상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열제와 항생제, 진해거담제 등의 품목 매출이 평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9월부터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감기약의 경우 증세가 있으면 우선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초기만 해도 감기약의 판매는 부진했지만 겨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확진을 받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단순 감기인데도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우선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손소독제와 마스크, 체온계 등 의약외품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선 개위 위생이 철저히 지켜져야한다는 인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손 소독제의 경우 여러 업체가 한꺼번에 출시하면서 제고가 쌓이는 등 찬반신세였지만 최근 단체 주문이 늘어나면서 많은 양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식물성 천연 항균제 '피톤치드(Phytoncide)' 함유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각종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식물성 천연 살균제로 이 성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외제약의 경우 '중외 피톤케어휘산기'를 비롯한 피톤치드 스프레이, 피톤치드 비누 등 관련 제품의 매출이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8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00%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 관련 제품들의 경우 올 연말까지는 특수 아닌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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