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연일 현장속으로..노인·농민 방문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부터),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 의원들이 17일 서울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있다 /연합
독거노인 위해 김장 담고, 쌀값안정 촉구 등 農心 챙기고
민주당 "5년만에 처음있는 '김장담그기'"
"선거때도 아닌데 국회의원을 다 보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7일 동작 노인 종합복지관을 찾아 사회의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노인들을 방문하는 '현장정치'를 펼쳤다. 

전날 충남 연기군 방문을 방문한 민주당의 '민생버스'는 두번째 목적지로 동작 노인 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복지관의 노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 때만 찾아왔는데 오늘은 왜 왔나 하셨을 거다"며 "오늘은 우리가 노인들을 모시는 기본적인 자세를 다지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국가의 '효도'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여당이 관심을 두지않는 복지문제를 우리가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방문한 일본을 보니 우리나라 노인 복지시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적 차이는 많이 줄었는데 복지 환경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후 정 대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 담그기'행사에 참석해 독거노인을 위한 김치 300포기를 담갔다.

정 대표의 때 아닌 방문에 이수호(73) 할아버지는 "얼마 후에 선거가 있는거 아니냐"며 "선거 때도 아닌데 국회의원을 보는 일도 다 있다"며 놀라워했다.

동작노인 종합복지관의 박중빈 관장도 "오늘은 정말 뜻 깊은 날이다"며 "정 대표의 방문으로 오늘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고 기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매년 겨울 경로당·장애인 시설 등을 위로 방문했지만 직접 소매를 걷고 김장을 담그는 것은 최근 5년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방문에는 이미경 사무총장,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김상희·이성남 의원 등과 수 많은 취재진이 동행해 선거전을 방불케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정 대표의 이러한 '현장정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당이 국민 속에 뿌리박기 위한 화두로 변화·색깔·현장 등 세 단어를 주로 쓰고 있다"며 "당의 변화가 구현되는 곳이 탁상이나 밀실이 아니라 현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3개 농민단체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쌀 대란 해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 "이명박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과거 정부처럼 40만 톤 수준의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고 공공비축미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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