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17일 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이 4%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G-20 한국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OECD는 한국정부의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실질 GDP 증가율이 4%에 이르고 2011년부터 5% 성장할 것으로 공식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오는 19일 OECD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 역시 내년 우리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린 부총재는 "세계은행은 한국경제에 대해 예측하는 주체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예측이 계속 오르고 있다. 낙관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성장세는 초기 단계이며 최근 들어 부각돼 아직 취약하다"며 "(정부정책이) 내수를 진작시키는 등 경기 부양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린 부총재 역시 "민간부문이 수축됐고 소비회복이 더딘데다 수출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출구전략을 구상하기 보다는 경기부양책 유지로 장기적인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부양되면 인플레이션은 야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거품(버블)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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