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독일을 시작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휴맥스는 위성방송 수신과 함께 인터넷망 기반의 방송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셋톱박스를 이달 말부터 독일 유통시장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위성을 통한 방송 수신 기능과 인터넷 접속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캐치업TV (다시보기) 등의 방송서비스 및 동영상, 사진, 검색 등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이다. 이는 유럽의 하이브리드 방송 표준인 HbbTV(Hybrid Broadcast Broadband Television) 사양 기반으로 독일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와 달리 콘텐츠 사업자들이 특정 통신사을 거치지 않고 바로 휴맥스 셋톱박스의 TV위젯인 ‘휴맥스포털’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셋톱박스 업체가 제품 판매 외에 VOD, 광고 등을 통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ARD, Arte 등 독일 주요 채널의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인터넷 라디오, 위키피디아 등이 가능하며 휴맥스는 조만간 온라인 영화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VOD, 플리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제품은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인 DLNA를 지원해 가정 내 TV와 PC, 휴대폰 등 기기간에 콘텐츠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도 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로 전통적인 방송 플랫폼과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셋톱박스 판매뿐만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HD 시장과 함께 새롭게 부상하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해 지난 10월 인적분할을 완료한 휴맥스는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를 지난 달 변경상장한 데 이어 셋톱박스 사업을 담당하는 휴맥스를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다.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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