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국형원전 APR1400 국제인증 추진

한국전력(KEPCO)은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와 한국형원전인 APR1400의 설계인증(DC) 신청서 제출에 앞서 사전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장영진 기술본부장을 대표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 원자력관련 자회사와 두산중공업의 분야별 전문가로 DC추진팀을 구성했다.

이날 이들은 APR1400의 설계 개요와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도 미국연방법 10CFR52의 DC 취득절차 및 요건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APR1400 설계와 인허가 절차에 대한 두 기관의 상호간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심사절차와 일정 협의도 이뤄졌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GE의 ESBWR, 프랑스 아레바의 US-EPR, 일본 미쓰비시의 US-APWR 등 4개 노형이 NRC에 DC취득을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한국은 이번 APR1400으로 처음 DC취득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APR1400은 1997년도에 NRC로부터 DC를 취득한 웨스팅 하우스의 System80+ 노형을 개량하고 NRC의 규제요건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개발됐다. 2002년 한국의 원자력 규제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표준설계인가(SDA)를 취득해 안전성 검증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한전측은 판단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사전미팅으로부터 DC취득까지 통상 6년이 소요되나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APR1400이 까다로운 미국 안전규제요건을 통과해 DC를 취득하면 한국형원전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우리의 원자력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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