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22일 이 선대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만큼 이번 추모식에서는 이와 관련한 행사 준비 및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회장은 제작년과 작년 건강상의 이유로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자금 관련 공판이 마무리되고, 최근 삼성생명 상장 추진을 통해 삼성자동차 부채 상환 문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만큼 이번 자리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주기 추모식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범삼성가 일원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경영진 40여 명도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일 추모식 참석자 명단은 이미 확정됐다"면서도 "가족의 내부 행사인만큼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전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추모식을 통해 삼성 오너 경영체제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선대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체인 대구상회를 설립한 이후 사업영억을 확장했다. 1969년에는 삼성전자를 설립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삼성을 재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섬으로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먹거리 산업을 발굴했다. 문화와 사회공헌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장기 안목을 갖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이 선대회장의 경영 성과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오너 일가가 그룹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삼성 그룹의 경영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추모식과 내년 2월 탄생 100주년을 통해 이 선대회장의 성과와 함께 올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낸 이 전 회장에 대한 평가 역시 새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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