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근로자는 '봉(?)'

  • 근무시간은 길고, 월급은 적어

인천지역 근로자가 일은 많이 하고 임금은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인지방노동청이 김성숙 인천시의회 의원에게 제출한 지역별 임금·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말 현재 인천지역 상용근로자의 월 평균 근로시간은 187.1시간으로 전국 평균 185.1시간 보다 2시간 길다.

5인 이상 중소기업체의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214만원으로 전국 평균 230만4000원보다 16만4000원 덜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불균형 현상은 전체 상용근로자 대비 고임금을 받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상용 근로자 비중이 12.5%로 전국 19.8%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무시간 대비 고임금을 받는 직업군은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로 월 평균 170.4시간 일하고 343만5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길게 일하고 적게 받는 직업군은 부동산임대 및 사업 서비스업으로 204.8시간 일하고 185만4000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0월말 현재 인천의 실업자는 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0명(16.1%)이 늘어났다. 이는 전국 실업자 증가율 8.6%의 2배 가까운 수치다.

김성숙 시의원은 "인천지역 근로자들이 적은 월급에 긴 근무시간을 갖는 것은 전반적으로 경제구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과 고용률 상승을 위해 모든 기관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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