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MB-오바마 만나자마자 포옹.."우정 영원하길"
회담·회견·오찬 등 3시간여 우애·신뢰 과시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만큼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미 2차례 정상회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끌어안으며 우애와 신뢰를 보여줬다.

◆ 이대통령, 현관서 포옹 = 전날 오후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공군 기지에 도착, 별다른 일정없이 숙소에서 일행들과 휴식을 취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로 미 대사관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전담경호대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11시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청와대 본관 현관 앞까지 내려와 기다렸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승용차에서 내리자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공식 환영행사 후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로 본관 1층 로비로 입장, 방명록에 서명한 뒤 함께 우리 전통문양의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방명록에 "I am grateful for the wonderful hospitality of the Republic of Korea. May the friendship between our two people be everlasting.(대한민국의 훌륭한 환대에 감사합니다. 우리 두 정상의 우정이 영원하길 기원하며)'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 오바마 "따뜻한 환대에 감사" = 두 정상은 곧이어 2층 접견실로 향해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시 1층 세종실로 이동,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전 11시 15분 시작돼 오후 12시 30분께 종료됐다.

이어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 언급, "우리가 오늘 받은 환영행사가 여행(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인상적"이라면서 "특히 몇 몇 군인이 입고 있던 전통의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웃으며 "싸우기는 불편한 복장"이라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도 "That's true, That's true.(맞다, 맞다)"라고 동의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신다니까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아침까지 매우 추웠다"고 덕담을 건넨 뒤 "아시아 방문을 환영하고, 지난주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서 성공적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베스트(best)를 마지막에 남겨놓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이런 환대가 양국간의 동맹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민들이 이뤄놓은 경제발전을 잘 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정상은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이동,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회견중에도 두 정상은 때때로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주고 받았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좋아한다. 오늘 오찬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핵 그랜드바겐, 한미 FTA, 이란 문제 등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밝힌 뒤 다시 한 번 포옹을 하며 회견을 마쳤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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