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예약하고도 접종 못받는 경우 많아"
신종플루 사전예약시스템의 전산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 따르면 신종플루 사전예약시스템의 오류로 예약개시 초기에 '예방접종위탁의료기관이 담당하는 접종대상자군 정보'가 다르게 표기돼 있어, 정작 힘들게 예약 신청을 완료했더라도 해당 병원의 접종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5살 자녀의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시스템 개시 첫날 오전에 어렵게 예약신청을 했으나 해당 병원에서는 "예약시스템의 오류인 것 같다"며 "우리는 소아과가 없는 병원이라 접종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알고보니 해당병원은 만성질환자만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병원으로 내달 16일부터 예약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현재 예약시스템에서는 만 3세이상 7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서만 예약신청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 않는 병원은 시스템적으로 예약이 원천차단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예약시스템 가동 초기에 ▲병원이 담당하는 대상자군(群) 오류 ▲대상자가 아닌 병원에 대한 예약신청 원천 차단장치 불비 등으로 인해 정작 신청을 완료해놓고도 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예약시스템은 접속 폭주로 인한 서버 지연 및 다운문제 예약시스템 가동 개시일인 18일 이전에 이미 전화나 방문을 통한 사전예약을 받은 병원이 많아 인터넷 신청자들이 후순위로 밀리는 문제 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서둘러 실태조사를 한 뒤 시스템 오류나 정부의 준비 미비로 발생한 피해자는 원칙적으로 구제를 하고 다음부터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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