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반 롬푸이'

'유럽연합(EU)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에 헤르만 반 롬푸이(62) 벨기에 총리가 선출됐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대표로 19일(현지시간) 특별 정상회의를 주재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7개국 정상이 만장일치로 반 롬푸이 총리를 초대 상임의장에 선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특별 정상회의에서는 영국의 캐서린 애슈턴(53)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초대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로 지명했다.

유럽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취임할 수 있는 애슈턴은 브뤼셀 외교가에서는 무난하게 동의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EU는 정치적 통합이 한층 강화되고 대외적 영향력도 확대된 EU 개혁조약인 리스본조약 체제를 내달 1일 출범시킬 수 있게 됐다.

반 롬푸이 상임의장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매우 영광스럽다"며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서 공동체의 단합과 행동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과 고용 안정 문제"라며 내년 1월 1일 상임의장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이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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