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비 때문에 이틀째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3일째 2, 3라운드는 계속된 비로 연기됐다.
LPGA 투어는 "23일 마칠 예정이던 대회를 하루 연장해 24일까지 54홀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2라운드를 마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물론 2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선수가 절반에 가까운 57명이나 된다.
4라운드 대회가 3라운드로 줄어든 것은 신지애(21.미래에셋)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현재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다승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반면 역시 1라운드까지 마친 신지애는 2언더파로 공동 12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56점으로 1위인 신지애는 148점(2위)의 오초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따라서 신지애로서는 첫날 뒤진 4타를 만회할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최저타수 부문 1위 탈환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현재 70.22타로 오초아가 1위, 70.27타로 신지애가 2위인 가운데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보다 4타를 덜 쳐야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오히려 4타를 뒤져 남은 라운드에서 8타 차를 내야 하는데 36홀에서 오초아보다 8타나 더 좋은 성적을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비라는 변수를 만난 신지애와 오초아가 남은 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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