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리포트) 국민銀, 외환銀 인수로 시너지 극대화

국민은행의 시너지 효과는 강정원 행장(사진)의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이 결정되면 극대화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2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KB금융 회추위에 따르면 강 행장과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후보로 꼽혔다.

   
 
 
하영구 씨티은행장 역시 후보에 포함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회장 선임을 위해 인터뷰에 참고할 평판조회도 의뢰했다. 평판조회란 도덕성을 비롯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흠이 될 사유가 있는가를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은행을 별탈없이 잘 이끌어 온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 행장이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행장 본인도 최근 일련의 발언을 통해 M&A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 행장은 최근 국민은행 통합 8주년 기념식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먹는다’는 손자병법의 경구를 인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뜻을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한국리더십' 컨퍼런스 행사에서는 아예 "내년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은 3년 전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면서 "(인수에)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력과 관련 "인수자금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해결할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금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민은행이 기업금융과 외환에 특화된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이를 통한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훈 KB금융 시너지추진부 부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증권과 은행, 보험 등의 시너지를 통합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에게 부족한 것을 외환은행이 갖고 있어 합병이 성사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민은행은 해외 및 외환 부문을 보완하고 자산 규모를 400조 원대로 키워 리딩뱅크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