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리포트) 국민銀, 시너지 본격화로 제2의 도약

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 본격화로 리딩뱅크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강정원 행장이 KB금융 회장 직무대행을 겸임하면서 그룹 통합과 안정 그리고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훈 KB금융 시너지추진부 부장은 "강 직무대행이 그룹 전체 차원에서의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복합 상품 또는 통합 상품 중심으로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본점.

KB금융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수준에 걸맞은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 극대화를 위래 지난해 9월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그 첫 성과는 KB금융그룹 복합상품인 'KB Plustar'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각 업종간 상품 기능을 융합시킨 복합상품의 성패가 국내 금융그룹간 상징적인 우열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KB Plustar는 높은 인기로 KB금융의 성공적인 출발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출범을 통한 또 다른 성과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간 다양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창출이다.

올 상반기 국내 M&A 시장의 주요 화두중의 하나였던 롯데그룹의 두산주류 사업부문 인수자문 성공 사례는 국민은행의 파이낸싱 기능과 KB투자증권의 인수·합병 자문(M&A Advisory) 역량을 결합한 대표적인 KB금융그룹 시너지 결과물이다.

국민은행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한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KB생명은 지난 6월 KB금융그룹 첫 비은행 계열사 대면 채널인 마포지점을 개점했다. 이 영업점은 FC(Financial Consultant) 영업과 TM (Tele-Marketing) 영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TC(Total Consultant by tele-skill)채널.

국민은행 고객 정보를 활용해 사전 텔러마케팅을 실시한 후 생명보험 상품에 니즈를 가진 고객을 직접 방문해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 창출의 첫 시발점은 9개 계열사의 2만7000명에 달하는 KB금융그룹 가족간의 일체감 조성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은 그룹 사내 망을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티 '시너지 Plus＋'를 지난 8월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그룹 전 직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는 물론 각 계열사의 다양한 정보와 목소리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9개 계열사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하나로 묶기 위해 계열사간 간담회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은행채널과 각각의 비은행 계열사간 격이 없는 만남을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상대 계열사의 이해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룹 전체의 시너지 마인드 확산을 위해 그룹 내 시너지 마인드 연수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룹 IT전략에 따라 추진한 전산센터 집중화 및 통합그룹웨어 구축 사업들이 속속 완료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지난 2월부터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IT센터를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로 이전해 IT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인력(Operator)을 통합하는 작업 역시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올 2월부터 KB선물을 시작으로 KB생명,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KB인베스트먼트, KB부동산신탁 6개사 IT자원의 중앙 집중화 작업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KB투자증권·자산운용 나머지 2개사의 IT센터 이전 계획을 수립해 2011년까지 집중화를 마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전산센터 집중화로 IT인프라에 대한 통합 집중운용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면서 신속한 장애대응 등 IT 인프라 운영 안정성 향상과 시설 중복투자 방지 및 관리 업무 통합 등으로 운영비용을 점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계열사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그룹웨어 시스템을 은행 그룹웨어 기반으로 통합하는 통합그룹웨어 구축작업 역시 마친 상태다.

그룹 통합그룹웨어는 계열사간의 금융정보 공유 및 시너지 아이디어 제안 등을 통한 지식관리 체계마련, 그룹 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그룹 통합 커뮤니티 구축, 계열사간 문서공유 및 그룹 통합 웹메일과 메신져 구축 등으로 계열사간 협업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일원화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와 사내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업무 생산성과 그룹 일체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계열사 전자결재 시스템 통합과 보안 기능 등을 강화시켜 그룹 통합그룹웨어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가동에 들어간 그룹 통합구매 프로세스도 주목을 끌고 있다.

IT전산기기, 소프트웨어, 소모품, 사무기기 등의 구매에 있어 각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구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구매 물량을 집중함으로써 일회성 비용절감을 넘어 바겐 파워(Bargaining Power) 증대 등 그룹 전체 구매 역량의 향상을 통한 상시 비용절감 체계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지형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너지 추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작품은 2010년 3월 완료 예정인 그룹 CRM마트의 구축이다.

그룹 CRM마트는 각 계열사별로 산재되어 있는 고객정보를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통합하여 모든 계열사에서 그룹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 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우대고객제도를 통합하여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2010년 2월 시행 예정이다.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은 각 계열사의 고객거래 실적을 통합해 고객의 KB금융 기여도에 따라 우대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로열티 프로그램에 의해 선정된 우대등급은 전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부여된 우대등급에 따라 고객은 은행, 증권, 보험 등 KB금융 계열사와 거래할 때 각종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KB금융은 KB Plustar 통장의 성공적 출시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고객가치 증대'를 키워드로 무장한 두번째 복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복합상품 실무협의회에서 지난 9월부터 '복합상품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등 그룹 차원의 다양한 복합상품 컨셉을 발굴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복합상품의 성공요인은 정확한 고객니즈 파악이며, 이를 위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영업 현장의 아이디어가 공유될 수 있는 채널을 열어 놓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채널 운영도 시너지 효과를 끌어 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국민은행 GOLD&WISE PB센터 내 KB투자증권 BIB(Branch In Branch)점포를 신설해 은행 및 증권 자산관리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해 안으로 압구정 및 도곡 PB센터 내 2개점의 BIB점포를 신설할 계획으로 이는 내년 1월 파일럿 시행 예정이다.

KB금융의 시너지 수익 극대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공동영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소개 가능 영업 영역을 그룹 계열사와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예컨데 IPO와 토지신탁, 퇴직연금 등 소개.공동 영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그룹 차원의 영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영업 시너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연내 소개ㆍ공동 영업 지원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