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량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입 물량 증가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중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은행 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 합계)는 455억 달러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기대비 일 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2.7%)에 처음으로 감소한 뒤 올 1분(-11.4%)까지 4분기 연속 감소하다, 지난 2분기(13.6%)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현물환 및 선물환, 외환 스와프 거래 등 전통적 외환거래량은 일 평균 375억 달러로 전기(377억 달러) 대비 0.5%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수출입 규모 확대로 현물환 거래는 늘었지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은행 간 현물환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및 금리관련 선물, 스와프·옵션 등의 외환파생거래는 일 평균 80억 달러로 전기 대비 18.7% 급증했다. 이는 국내 시장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확대로 금리 선물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은행별 외환거래량은 국내은행이 하루 평균 237억 달러로 전기에 비해 1.5% 늘었고,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은 219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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