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印尼 가전시장 석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아트디자인을 적용한 LG양문형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가전제품 전 분야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LCD TV 시장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누적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LCD TV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23%로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6월부터 1위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LCD TV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LCD TV 이외에 PDP TV(40%)와 LCD 모니터(38%), 오디오(32%), 냉장고(29%), 에어컨(34%), 세탁기(26%) 등 모두 7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상업용 에어컨과 모니터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배, 2배 이상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전자동 세탁기도 한 달간 1만대 이상 팔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0% 늘었다.  

LG전자가 인도네시아 가전시장에서 선두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조류독감에 민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위해 AI(Avian Influenza) 바이러스 퇴치 기능을 적용한 에어컨과 반둥공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현지 고객의 선호음질 특성을 반영한 홈시어터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 한 '고 투 마켓(Go To Market)' 전략도 시장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제품 구입 전, 매장 방문시, 구입 후 등 3단계 분석을 통해 광고·마케팅을 실시하고 판매원 역량 강화 및 핵심지역 전용 매장 구축, 오지(奧地) 서비스 지원 등을 행한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 공략을 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에는 자카르타 2개 법인을 통합하고, 현지 가전업체 최대 규모인 전국 21개 영업망, 40여 개 서비스망을 갖춰 나갔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같은 선전을 토대로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2% 이상 증가한 2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기주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부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성공은 현지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이 이룬 쾌거"라며 "다(多)인구, 소득 증가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성공체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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