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사회의 소득분배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부문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23일 통계청은 지난 7월 6일~20일 15세 이상 가구원 37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해 마련한 '2009년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10명중 7명은 소득분배 '불공평'
응답자의 70.1%는 우리 사회의 소득분배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반면 '공평하다'는 의견은 4.1%에 불과했다.
또 자신의 소득과 소비생활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각각 46.6%와 30.5%에 달했다. 반면 만족하는 비율은 각각 14.1%, 13.7%에 불과했다.
미래 소득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장래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1.9%에서 39.6%로 감소하고, 장래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1.8%에서 26.2%로 증가했다.
◆ 의료 복지 수요 높아
국민들은 의료 부문에 대한 복지가 크게 늘어나기를 바랐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과 복지서비스로 각각 보건의료시설(21%)과 노인돌봄 서비스(43.8%)가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은 정부로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 1,2위는 건강검진(35.6%)과 간병서비스(23.5%)였다.
이들은 건강문제(37.2%)를 경제적 측면(42.6%)에 이어 두번째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향후 살고 싶은 곳으로 양로원과 요양원을 선택한 비중이 2년 만에 14.6%에서 20.8%로 크게 증가해 의료 복지에 대한 수요가 커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전체 국민들의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은 72.7%에서 올해 75.3%로 강화됐으며 주된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이 41.1%에서 42.6%로 높아졌다.
반면 능력 부족때문에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주는 47.6%에서 52.3%로 증가했다.
이 밖에 15~29세 청년들이 꼽은 근무하고 싶은 직장 1위는 국가기관(28.6%)이었고, 2년 전 3위였던 공기업과 공사(17.6%)는 대기업(17.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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