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기부금 규모로는 삼성증권이 1위를 차지했고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삼성증권이 지출한 기부금은 모두 15억9300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미래에셋증권으로 6억8100만원을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4억9600만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동양종합금융증권(2억9800만원)과 대우증권(2억5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1억91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1억6900만원), 신한금융투자(1억6200만원), 유진투자증권(1억3100만원)도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 순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증권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의 2.26%를 기부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가 가장 많은 증권사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대비 2.22%를 기부해 다음을 차지했다.
또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같은 소형사들의 기부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소형사들의 절대적인 기부액은 크지 않았지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대형사보다 높았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기부금액은 각각 4200만원과 1억3100만원으로 절대적인 금액으론 대형사에 한참 뒤졌다.
하지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각각 1.32%, 0.92%를 기록해 우리투자증권(0.80%)이나 동양종합금융증권(0.61%) 같은 대형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가 ‘기부 큰손’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모두 공개된 내역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부금은 주로 대학과 연구원의 장학금으로 사용됐다”며 “재무제표상 기부금을 제외하고도 삼성증권 임직원들은 청소년경제증권교실, 팀별 봉사단 활동, 연말 나눔종무식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현재 그룹 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사업과 소외계층지원사업, 글로벌투자전문가양성사업을 통해 공개된 내역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광고 선전비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큰 증권사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47.37%)이었고 신영증권(43.48%) 한양증권(35.80%) 유진투자증권(25.19%) 미래에셋증권(10.10%)이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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