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최근 남상태 사장이 이고르 세친(Igor I. Sechin) 러시아 부총리와 쯔베즈다(Zvezda) 조선소의 현대화 프로젝트에 대우조선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쯔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극동 도시인 블라디보스톡 인근 볼쇼이 카멘(Volshoy Kamen)지역에 있으는 조선소로, 주로 잠수함·군함 등 군선을 건조해 왔다. 현재는 국영 조선그룹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 산하 조선소다.
이번 합의로 대우조선은 USC사와 협력, 쯔베즈다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에 참여한다. 또한 슈토크만(Shtokman) 야말(Yamal) 사할린(Sakhalin) 등 가스 매장지 및 유전개발에 필요한 LNG선, 부유식 생산 플랜트, 시추선의 제작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러시아는 자국 조선산업을 육성을 위해 해양 석유 및 가스 탐사와 운반에 필요한 생산 설비와 선박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합의로 대우조선은 러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대통령령' 발표를 통해 자국건조주의를 강조했다.
남 사장은 "양사는 지난 10월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SC는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대통령령에 따라 자국 조선소 22곳과 연구소 9곳을 통합, 2008년 4월 설립된 조선 종합 그룹이다. 현재 러시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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