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무역아젠다 지연에 따른 영향'이라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 발효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상의는 이어 "유럽연합(EU)도 한국과 FTA를 체결한 상태"라면서 "미국이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자인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존 머피 미 상의 국제담당 부회장은 "미국이 무역 어젠다의 진전에 실패하면 미국 노동자들이 실직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머피 부회장은 "캐나다와 유럽은 한국과 콜롬비아 등과 FTA를 내년에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의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FTA 진전을 위한 미국측 재계모임인 미한 재계회의 기업담당 공동의장인 화이자의 조 데이먼드 국제 무역조세 담당 부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서 FTA를 내년에 진전시키기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우리는 이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먼드 부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다면 2010년 FTA 완전타결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