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8개월 만에 꺾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17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전월(117)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CSI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며,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CSI가 하락한 것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 데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110으로 전월(118) 대비 8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 CSI도 125에서 119로 6포인트 내려갔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4포인트 떨어진 101을 나타냈고, 주택·상가와 토지·임야 가치전망 CSI는 각각 2포인트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가계부채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100을 나타냈다.

소비지출 분야에서는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의료·보건비 지출전망 CSI가 전월(120)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의류비·외식비·교육비는 각각 2포인트 내렸고, 여행비도 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34에서 129로 5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의 3.4%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