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 "국내는 좁다… 글로벌 시장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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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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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성장정체 탈출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통신사업자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와이브로, 통신망 사업은 물론 컨버전스 사업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통신시장에 진출해 통신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그동안 직접 투자 또는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앞으로는 제휴 모델 개발을 통해 컨버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신흥시장 공략 강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기술과 서비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투자, 해외IT 및 글로벌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신흥국가에 대한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아시아,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아프리카 르완다 사무소를 기반으로 알제리, 콩고 등에서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저개발국가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사업 개발에서 수행까지 모든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490억원 규모의 르완다 국가백본망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900만평 규모의 알제리 시디압둘라 신도시 개발계획에 기반시설 및 u-시티 마스터 플랜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시디압둘라 신도시 개발계획은 9000억원 정도의 대규모 공사로 KT가 약 378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콩고의 법무부 등 6개 정부부처를 연결하는 정부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올 상반기 구축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2년 동안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외에도 몽골·인도네시아·네팔 등 아시아 지역과 르완다·콩고·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통신망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방글라데시의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CL)와 280억원 규모의 인터넷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알제리 수도 알제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이는 르완다의 국가 기간망과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것으로 총 577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KT의 글로벌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1%의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에 따라 올해는 물론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T, 제휴 모델에 초점 'IPE 전략'

SK텔레콤은 그동안 직접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미국·중국 등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제휴 모델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 전략은 지난달 중국 차이나유니콤 보유지분 전량(3.8%)을 매각하면서 전면 재조정됐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에 대해 산업생상성향상(IPE) 전략을 펼쳐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발표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을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정 사장의 구상이다.

직접 진출이 아닌 제휴 모델을 통해 'ICT기반의 컨버전스'를 새로운 축으로 하는 글로벌 미래성장 전략을 설정했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미국·중국 등에서의 컨버전스 사업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창출을 엿본다는 전략이다.

IPE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산업별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추진 초기부터 세계화를 염두해 두고 접근하면서 통신 인프라를 통한 IPE 사업에서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와 기술을 해외에 이전해 연관 산업의 동반진출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ICT사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 SK텔레콤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LGT,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 집중

LG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은 직접 진출보다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공동으로 동남아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지난 2006년 GSM 방식의 캄보디아 이동통신사업자인 카사콤(Casacom)사에 10년간 이모티콘 문자메시지(SMS)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태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AIS사의 핵심 콘텐츠제공업체(CP) 회사인 인포미디어에도 이모티콘 SMS 등을 수출하기도 했다.

현재 LG텔레콤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LG텔레콤은 향후 차세대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통한 글로벌 로밍의 편의성 증대와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해외 출국자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8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 계약이 완료돼 휴대폰 임대 없이 자신의 휴대폰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도 통화가 가능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전세계 198개 국가에서 사용자인증모듈(SIM)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국내와 기술방식이 다른 유럽 국가를 방문할 때 해외사업자향의 휴대폰을 임대해야 했지만 이제는 고객정보가 담겨있는 SIM카드를 GSM 휴대폰에 삽입해 해외에서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LG텔레콤은 일본의 KDDI,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 등 EV-DO 리비전A를 상용화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솔루션 및 콘텐츠제공업체들과 함께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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