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지분7% 매각..업계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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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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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분 7%를 매각하는 등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예금보험공사는 24일 우리금융 지분 약 7.0%(5642만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주당 1만535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1만6050원)보다 4.36% 할인된 가격이다.

예보는 이번 소수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8660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에 약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이번 소수지분 매각 분량을 포함해 총 4조원을 회수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예보의 지분율은 73%에서 66%로 감소했다.

예보는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금융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분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차일피일 지분 매각을 늦출 경우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퇴색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이번에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73%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한 50%+1주를 제외한 23% 중 7%를 이달 중 블록세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이뤄진 블록세일 때도 할인율이 5% 이상 적용된 만큼 이번 지분 매각 시 적용된 할인율은 물량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중 우리금융의 나머지 소수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지배지분 매각 논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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