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평가되는 몽골과 협력범위를 확대한다. 몽골은 지역의 70% 이상이 탐사 전인데다 다양한 광종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현재 각국의 자원확보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제주도에서 몽골 자원에너지부와 ‘제9차 한-몽골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몽골 대형 광산개발 프로젝트의 한국 기업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녹색산업분야 협력 기반구축 등 양국간 협력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몽골은 지난 10월 캐나다 아이반호사가 6년간 지리한 협상 끝에 몽골정부와 오유톨고이 동 광산 계약체결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다시 한 번 몽골자원에 대한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정부는 국영광물공사가 보유한 전략광산 등 대형 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다만 한국은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제공받아 검토한 뒤 타당성 조사 등을 실시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몽골정부는 연간 생산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인 15개 광산을 1차 전략광산으로 지정했다. 향후 30개 이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는 몽골 석유청 및 자원에너지부와 석탄층 메탄가스(CBM) 공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조사 합의서(JVC)를 체결할 방침이다. 몽골 CBM 탐사와 시추 및 생산준비, 메탄가스 이용 공급방안 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이번 자원협력위원회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몽골 자원에너지부와 철강산업 및 이에 관련된 자원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 체결한 광해방지 및 환경복구 MOU에 근거해 몽골 전역의 광해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몽골 대형광산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대구도시가스는 몽골 마을(Soum) 단위에 공급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를 이용한 전력 공급체계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 결과 내년 초부터 만다흐 솜에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지난 1월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타반톨고이 프로젝트 추가협상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컨소시엄의 참여 협조를 당부했다. 타반톨고이는 몽골 울란바타르 남쪽 540km에 위치한 매장량 50억7000만t규모의 초대형 유연탄광산이다.
몽골 국영광물공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방식은 노천채탄(가행년수 30년)으로 원탄은 연간 1500만t, 정탄은 연간 110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예상투자비는 최대 30억달러에 이른다. 몽골정부는 현재 5개 광구에 대해 광업권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권평오 지경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몽골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양국 간 분위기도 우호적이어서 자원협력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각국의 몽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위치도. |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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