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목적이 삼성자동차 관련 채무 청산에 있는 만큼 삼성생명 공모가는 주당 105만원 부근이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24일 장외주식거래 전문 인터넷사이트 프리스닥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 계획이 공개되기 전날인 지난 13일 기준가는 52만5000원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4시20분 82만2000원에 기록, 상장 발표 이후 8거래일 만에 56%(29만7000원)나 오른 것이다. 연초 가격 39만5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생명 공모가가 최대 105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생명 공모가가 주당 105만원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봤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이 삼성차 관련 채무청산이 배경인 만큼 상장을 통해 2조4500억원을 충당해야 대주주와 삼성 계열사들의 추가 현금지출이 없다"며 "이 경우 공모가는 주당 105만원 부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 관련 채무 청산이 상장에 목적이 있는 만큼 233만주로 2조4500억원을 충당해야 대주주와 삼성그룹계열사의 추가 현금 지출이 없다는 계산이다.
KTB증권은 삼성생명 장외거래가 급등으로 공모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박자미 KTB증권 연구원은 “주당 50만원으로 산정했던 삼성생명 가치를 8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상장가격은 70만~8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삼성생명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국내사 9곳, 외국사 9곳 등 총 18개 금융회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제안서를 제출한 18곳은 골드만삭스 등 9곳과 국내사 9곳으로 삼성생명 측은 25일 금융회사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오는 27일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2009년 9월 기준으로 자산규모만 129조원인 생보사 업계 1위로 2, 3위인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큰 초대형주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