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 매출 상승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연초 제시한 매출 목표치의 70%를 넘겼다. 이 대로라면 올해 목표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제약사들의 호실적 배경에는 대형 제네릭과 처방약 제품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제품의 경우 4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나머지 목표치를 채우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근절법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됐지만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3분기까지 올 매출목표인 8000억원의 75%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라비톨, 리피논 등 대형제네릭의 선전과 스티렌, 오팔몬, 오로디핀 등 주요 처방약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2위인 유한양행의 목표액은 6400억으로 3분기까지 74%대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 상승률이 2%대로 저조하지만 목표 매출액 달성은 문제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분위기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업계 2위 자리는 위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매출액이 46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두 자리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목표매출(6100억원)의 75%대를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출시한 아모잘탄 매출이 현재까지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신제품 공략이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 제약업계에 핵심으로 떠오른 녹십자는 3분기 매출 목표달성률이 70%(3분기 누적매출 4179억원)로 상위제약사 중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20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어 매출목표 달성은 물론 순위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3분기 매출이 2위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런칭과 영업본부장 교체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미 3분기까지 목표치의 80%를 넘어서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종근당은 살로탄, 리피로운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72%의 달성률을 기록, 매출목표(36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밖에 LG생명과학(매출목표 3100억원, 80% 달성), 한독약품(2900억원, 74% 달성), 보령제약(2700억원, 75% 달성) 등도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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