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는 24일 골프장 회장 공모씨가 이동희(65) 안성시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시장이 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공씨에게서 회계처리 없이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공 회장이 시장실로 찾아와 2∼3번 만났고 의례적으로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골프장 인허가는 실무자가 결정하는 것이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경기도청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골프장 인허가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공씨에게서 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행정안전부 한모 국장을 구속하고 안성시 및 경기도 공무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 시장은 안성지역 골프장과 건설업체 등 4개 기업에 각각 1억∼5억원씩 모두 9억8천여만원의 대북사업기금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8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1심 재판 중이던 올해 초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공씨를 협박해 10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김모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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