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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사장, 한화증권 업그레이드할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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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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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한화증권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한화증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취임 당시 금융계열사 네트워크 체제 구축을 통한 역량 강화와 조직 개편을 약속한 이 사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제대로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실적 면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한화증권은 영업이익 389억, 당기순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화증권 매출액은 3598억으로 매출액 증가율 56.02%를 기록, 증가율 면에서 업계 5위를 기록했다.

사장직을 맡은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그가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은 분명하다.

어떻게 하면 한화그룹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이용호 사장은 한화증권 사장직을 맡기 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한 이후 조직을 융합하고 미래 비전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때문에 한화증권을 중심으로 한 대한생명 한화투신운용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네트워크 체제 구축엔 이용호 사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 취임 이후 한화증권은 증권과 손해보험, 대한생명의 통합 영업망인 한화금융프라자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산관리시장 부문이다.

이 사장은 대한생명 전국 지점 및 보험설계사를 통해 한화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인 ‘스마트CMA’나 중국펀드 ‘꿈에그린 차이나’등을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관리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덕분에 취임 당시 목표로 했던 CMA 100만 계좌 달성도 머지않아 달성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분야의 핵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브로커리지 기반의 수익 창출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채권 리서치 능력과 채권시장에서의 전통적 기반을 바탕으로 채권부문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채권 명가로서의 지위 역시 더욱 공고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이것이 증권업계 안팎에선 업계 11위 수준인 한화증권이 대형사 반열에 이름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용호 사장은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1년 (주)한화로 입사한 뒤 구조조정팀장과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작년 12월 한화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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