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교보증권은 양호한 4분기 실적 등으로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코스피시장 대비 할증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이 그 이유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초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와 42%포인트까지 수익률이 벌어졌었다"면서 "하지만 전날 0%포인트로 되면서 코스피시장과 키맞추기가 끝났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5월 이후 코스피시장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동안 코스닥이 내내 박스권에 머물었던 이유 중 하나는 코스피 대비 할증이었다"면서 "할증 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시장과 달리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적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기업 268개와 코스닥기업 151개의 전분기대비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검토해 본 결과 코스피시장은 1.37%로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존재했다"면서 "반면 코스닥은 24.16%로 3분기보다 8.81% 상승이 예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할증 부담이 해소된 상황에서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시장보다 높은 상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7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늘고 있다는 점, 과매도 진입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큰 점,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을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이유로 꼽았다.
다만 국내 증시의 에너지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엄선해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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