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기술개발 투자 '찬바람'

  • 삼성SDS 0.2%로 가장 낮아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빅3 기업들이 연구기술개발(R&D) 투자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업들 중에서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SDS로 0.2%를 기록했다.

LG CNS와 SK C&C는 각각 0.7%, 1%를 보였다.

삼성SDS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조735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상개발비는 40억원이 투자돼 3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경상개발비는 대부분 정보기술연구소 투자비로 지출됐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무형 산업을 위한 솔루션 비용은 회계상 한 계정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각종 경비·구입비 등으로 다양하게 나눠져 있어 경상개발비가 적게 나온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경상개발비 40억원은 마케팅 비용보다 적게 나왔다.

LG CNS의 매출액은 1조1711억원, 경상개발비는 84억원이다. 이 개발비는 대부분 IT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쓰였다.

SK C&C는 3사 중에서 매출대비 투자율이 가장 높았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8756억원, 경상개발비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도 기술개발 투자율에 대한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삼성SDS는 u-시티·전자태그(RFID) 등 개발비용으로 27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은 0.11%다.
 
IT인프라·웹2.0·컨버전스 기반 기술 등으로 130억원을 쓴 LG CNS의 투자비율은 0.65%를 나타냈다.
 
SK C&C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인프라·고급멀티미디어 무선환경용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105억원을 비용처리 했으며 0.83%의 투자비율을 기록했다. 
 
이같이 IT서비스 업계가 기술개발 투자에 인색한 이유는 직접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등과 같이 직접적인 기술 개발을 하는 것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통합하는 업종 특성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T서비스 기업들이 일반 기업들보다 많은 투자와 기술개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실제 활용성을 고려한 전략적 기술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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